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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읽고 있던 책을 찔끔찔끔 속도가 나지 않아서 계속 붙잡고만 있다가 속도를 냈다. 때마침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다음책으로 두었던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으려고. 소년이 온다를 먼저 읽었는데 읽다보니 전에 읽었던 책이네. 요즘 정신을 어디에 둔거야.책을 읽는 동안 한강의 문장들이 새삼 마음에 들어온다. 나도 이렇게 이쁘게 글 쓰고 싶다는 생각. 이렇게 말해보고 싶다는 생각. 단조로운 일상에,…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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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생일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생일과 관계없는 오전 커피 약속에 오랜만에 맛난 토스트와 커피를 마셨다. 아몬드 버터가 맛있네!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는데 여길 올 생각을 왜 못했을까. 옆동네 bluebottle. 생일에 그래도 외출하고 맛난 커피도 마시고 얼마나 다행인가 새삼 다행. 안그럼 우울할뻔. 엄마 옆에 있었음 맛난 것도 많이 먹고 맛난 케이크도 먹고 미역국도 먹고 했을텐데 – 무심한 세가족과 사는…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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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 쉬는 토요일
누나 스케쥴이 길어서 샌프란에 따라 왔다. 누나는 차에서 샐러드 점심 먹고 오케스트라 가고 우린 외식을 하려니 좀 미안하기도 했지만 – 저녁 7시까지 널 기다리려면 이런 시간 소비가 있어야 하니까. 담에 시간 날때 같이 맛난거 먹자 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느릿느릿 점심을 먹고 유니언스퀘어 근처 아이쇼핑도 하고 언덕을 넘고넘어 알라모스퀘어 공원산책도 하고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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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다시
인스타그램은 내가 보고싶지 않은 것들도 너무 많고, 딸래미 친구들도 나를 추가하고 내가 일상을 공유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나를 추가하고. 그러다 보니 점점 뭔가를 올리는 일이 부담스러워 졌다. 내가 그렇게 되다니.. 난 어느새 인터넷의 노예가 된 것인지 종이 다이어리는 안쓰게 되어서 혼자 끄적일 공간을 헤매다 이곳을 다시. 조금 더 내 일상과 마음을 쓸 수 있을까? 템플릿도…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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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샌프란
딸래미 덕분에 매주 샌프란을 가게 된 우리 – 라기 보다는 남편과 딸래미. 이번주는 parents meeting이 있어서 나도 참여하는 바람에 둘째까지 샌프란 나들이. 아침에 한글학교부터 샌프란 갔다가 저녁에 발룬티어까지. 주말이 고되다. 고생한만큼 반짝반짝 빛나길.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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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없는 가을방학은 처음?
우리의 소중한 비수기 가을방학을 집콕하며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딸래미 스케쥴이 정해지지 않아 계획을 미루다가 일정이 확정되니 갈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고. 그래도 어디든 가보려고 숙소 예약도 하고 대학투어 예약도 하고. 하지만 이게 중요한가 라는 물음에 지금은 아닌 것 같아 집콕으로 결정. 그런데 이번주 104도(40도)가 뭐니? 너무 더워 그야말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에어컨 틀고 집콕. 이렇게…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