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반은 옆으로 누워자는 편인데 딱딱한 우리 매트리스에 요즘 부쩍 어깨가 아파서 고생중이었다.
오래된 메트리스가 꺼지기도 했고 둘째가 자기 방으로 가면서 킹사이즈 침대가 너무 큰 것 같아서 침대와 매트리스를 모두 바꾸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또 다른 이유는 킹사이즈 매트리스가 더 비싸기도 해서… 저렴한 퀸으로 바꾸자 한것도 있는데- 침대프레임까지 바꾸게 되서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사태가.
요즘 침대 프레임이 다 왜이리 얇고 흔들거릴 것 같고 나무를 아껴쓴것 같아 보이고 마음에 안드는지 – 가격도 15년 전에 비해 너무너무 비싸고. 내가 사고싶은건 심플 했다. 나무일 것. 아래가 뚫려있을 것. 투박하지 않을 것. 이 조건을 충족하면서 튼튼해 보이는 침대가 이렇게도 없다는 사실에 놀라고. 사고 싶은 침대프레임이 있지만 그건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대략 적당히 마음에 들면서 가격이 세일하는 것으로 온라인에서 골랐다. 난 이게 반품 가능한 것 이라고 생각하고 주문한건데- 나중에 보니 침대프레임은 물건을 받으면 반품이 안되네?! 뭐 반품할껀 아니지만 – 혹시 마음이 바뀔 수도 있으니.. 배보다 배꼽이 큰 이 상황을..
한참을 걸려 침대프레임을 받고 보니 살짝 프레임과 프레임이 딱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지만 – 혹시 모르니 사진을 찍어 이거 괜찮은거냐고 문의. 결론은 침대를 바꿔준단다. 헉! 그 침대를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 주문이 9월 초 였던 것 같은데 –
매트리스는 이동네 매트리스 매장은 다 가서 누워보고 이젠 우리를 다 아는 지경이 되어서 더이상 가서 못 누워 보겠다. 뭐 그 잠깐 누워 본다고 나랑 맞는 매트리스인지 알겠는가?!
처음엔 좋은 매트리스를 사면 되겠지하고 템퍼페딕 럭스브리즈를 샀는데 그 값어치를 못하는 것 같아서 결국 고민하다 반품. 며칠 바닥에서 자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다시 매장에가서 이번엔 예전에 쓰던 뷰티레스트 브랜드에서 한단계 푹신한 것을 샀는데 이것도 편하지가 않다. 매장에서는 괜찮은것 같았는데… 그리고 문제가 침대가 너무 높다. 사람들이 여기에 타퍼를 하면 좋다고 해서 타퍼까지 올렸더니 일반침대보다 한 30센치가 높은것 같다. -ㅅ-);;; 침대에 기어 올라가야 할 지경. 심지어 타퍼는 물건이 잘못와서 반품.
너무 높아 다시 타퍼를 주문해서 못올릴 것 같은데. 어쩌나.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
빨리 이 방황이 끝나기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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