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2주

2013년 12월 동동이 병원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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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금) 정도 부터 엄청 울고 보채던 동동.
콜릭인가? 잠투정인가? 우린 원인을 몰라 힘들기만 했는데 알고보니 귀에 탈인 난 것.
울다 지쳐 잠든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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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일) 오전, 젖먹이다가 발견한 귀.
이래서 오른쪽으로 누워 젖먹이려고 하면 그렇게 자지러지게 울었구나. ㅜ_ㅜ

귀가 퉁퉁 붓고, 귓속에선 고름등이 나와서 굳어서 귀가 막혀 있고.
깜짝 놀란 나는 약속 있어 나간 오빠에게 전화하여 urgent care에 가보기로.
오빠가 외부에 있어 병원에서 만나기로 하고 부리나케 준비하여 차에 시동을 거는데- 시동이 안걸린다. -ㅅ-);;;
어쩔 수 없이 오빠가 집까지 와서 다시 병원으로.

일요일 점심에 urgent care에 갔더니 뭐 치료해주거나 처방해주는 것은 없고 (또 이때가 좀 괜찮아 보였을때? 여서)
월요일에  E.N.T(이빈후과)에 전화해서 스케쥴을 잡으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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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론 기대어 눕지 못하던 동동.
이때는 금방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에- 앞으로의 일들은 상상도 못했지.

월요일에 E.N.T에 전화하니 수요일에 스케쥴을 잡아주고.
동동이 귀에서는 계속해서 퉁퉁 부어있고.
수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ㅅ-);;; 일단은 동동이 소아과에 전화해서 의사와 통화하고 일단 바로 소아과의사를 만나보기로.
오빠는 출근했으니 나혼자 동동이 데리고 소아과로 갔고 소아과 선생님이 보더니 귀에 고름이 잔뜩 있는 모습이… ㅜ_ㅜ
조금 면봉에 묻혀 랩실로 보내고 다음날 바로 E.N.T예약을 잡아줬다.
그리고 귀에 넣는 항생제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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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오전 처음와보는 E.N.T
이곳 선생님을 만나서야 귀에 가득차있는 고름을 빼냈고 귀에 넣는 항생제 하루 더 해보고 경과를 보자고 하고 집에왔다.
동동이의 병이 우리가 흔히 아는 중이염은 아니고, 선천성 이루공이란 것인데 그곳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찬 것.
이것의 문제는 한번 염증이 생기면 다시 염증이 생기기 쉽다고… ㅜ_ㅜ
이 주머리를 제거하는 수술은 적어도 6-8개월은 되야 할 수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수요일 다시 E.N.T
전혀 좋아지지 않은 동동이의 귀상태.
먹는 항생제를 처방받고 약을 사러 약국에 가려는데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듣는데-
랩실에 보냈던 결과가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있다고.
먹는 항생제는 너무 맛이없어 먹이기 힘들기도 하니 바로 주사로 넣는 항생제를 쓰자고.
아기가 어리니 그래야 빨리 효과도 있고 그렇다고.

이제 고작 6주 된 아기가 항생제주사를 맞으려면 입원.
우린 잠시 병원다녀올께요 하고 나와서 집에도 못가고 바로 스탠포드 병원으로 가서 입원수속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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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le Packard Children’s Hospital at Stanford
이곳에서 출산을 하고싶었지.. 입원을 하고싶었던 건 아니었는데 ㅜ_ㅜ
세상모르고 잘 자는 동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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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복으로 갈아입고 떨리는 마음.
입원은 했지만 퇴원은 언제 할지 모르는 우리의 병원생활은 이렇게 시작 되었다.

엄마가 원래 토요일에 한국에 돌아가는 일정이었는데 퇴원을 언제 할지도 모르고
퇴원한다해도 아기가 아프니 우리를 두고 한국에 돌아가는것도 걱정이셔서 결국 비행기표 연기하셨다.
12월 성수기이다 보니 표도 없어서 12월 마지막 날 한국 도착하는 일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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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 병실 풍경.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입원을 할 정도로 심각한 병이라던가 그런것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입원하고 보니 중환자가 된 것 같은 기분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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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에 링겔 바늘.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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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때에 비해 동동이가 크다고 큰 아이 취급했는데.. 이제 고작 6주 된 아기 인거다.
아웅 미안해.

입원하자 소아과의사들, 인턴들, 간호사들 등등 끊임없이 방문.
오빠는 같은이야기를 반복해서 이야기 하고.
이빈후과 의사는 다음날 오전에 올테니 밤 12시 부터는 금식하라고. (혹시나 심각하면 필요한 치료를 위해서)
아- 아기에게 금식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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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시간 주사를 링겔로 맞고.

금식하는 시간에는 링겔 맞고. 다행히 동동이는 잘자고..
밤에 오빠가 집에가서(왕복1시간은 안되려나?) 세면도구,옷,유축기 등을 갖다줌.

다음날 아침 이빈후과 방문 후 조금 좋아지고 있는거 같다고 다른 치료는 (째서 고름빼내는) 안해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
금식한 것은 억울하지만.. 그래도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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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생활도 너무 잘하는 씩씩한 내아들.

이젠 좋아지니 우리 내일 퇴원할 수 있을까? 적어도 모레는 퇴원할 수 있겠지? 라는 희망을 가져보던 목요일.
병원밥 맛없고, 힘들어하고 있는 와중에 HB가 병문안 와서 맛난 점심을 가져와서 감사했다.
이날 저녁에는 내가 집에 들려 씻고, 밥 먹고 (그 사이 동동이 엄청 울었다고 ㅠ_ㅠ) 다시 병원 컴백했을때는 오빠도 지치고 동동이도 지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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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항생제 맞히러 간호사가 왔는데 링겔 바늘이 빠져서 다시 꽂아야 한다고.
그때까지만해도 우린 이젠 큰 고비는 지나고 퇴원의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새벽이다 보니 아기에게 링겔 바늘 꽂을 곳을 찾기가 어렵고 전문가는 연락이 안되고..
그렇게 2시간동안 이곳저곳 찔러보다가 결국 포기.  정말 끔찍했던 새벽.

결국 링겔 장치는 다 빼고, 주사로 항생제를 맞고, 우리는 좀 쉬려고 보니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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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다 바늘에 찔려 저리 보니 무슨 권투선수 같던 동동이.
고생했다 정말..

금요일 아침에는 다행히 다시 링겔 바늘을 꼽지는 않고 차도가 있으니 먹는항생제로 바꾸고 퇴원해도 좋다는 기적같은 이야기.
아아- 우리 퇴원할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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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나갈 수 있나 기다리며 그제서야 이런것도 있구나 싶어 태워보는.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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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얻으러 내려가는 길 병원 모습.

 

점심 즈음에 퇴원할 수 있었다.
다음주 월요일에는 소아과, 다다음주 월요일에는 이빈후과 예약을 받고.

먹는 항생제를 먹기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 걱정 스러웠는데.. 다행히 동동이는 너무 잘 먹어줘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번주 월요일 이빈후과 방문.
귀 안쪽에 붓기가 아직은 있어서 걱정이었는데
의사선생님이 뷰티플하고 천배는 좋아젔다고 말씀하셔서 그제서야 안심 했다. ㅜ_ㅜ
이제 재발만 안하면 정말 다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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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끝난 기념으로 쇼핑몰 방문도 해봤는데 너무 착했던 아기.
앞으로도 잘 부탁해…

23. December 2013 by 여름
Categories: hayden | 4 comments

Comments (4)

  1. 동동이가 많이 아팠고나.
    에고,,,
    쪼메난 손에 바늘자국 있는거 보면 엄마아빠 맘이 많이 아팠겠어여.
    동동이 식구들 고생 많았네요.
    동동아 새해엔 아프지 말구~
    리비도 잘 지내니? ㅋ

    여름아. 토닥토닥 ^^

    • 이젠 조금만 이상해도 가슴이 철렁;;; ㅠ_ㅠ
      정말 건강이 최고인거 같아요!

      리비는 이젠 엄청 커보이고!!! ㅋ

      언니 새해 복 많이 받아용~

  2. 아웅 눈물난다 ㅠㅠ 쪼마난 갓난아기가 얼마나 아팠을고
    고생했어요 동동이랑 식구들.
    둥글둥글하니 잘생겼고만 동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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